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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어 상대팀 우후죽순 자가격리…사태는 이제 시작
입력 2020-03-12 15:39 
NBA 수비왕 3연패에 도전 중인 루디 고베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10일 고베어를 만난 상대팀은 자가격리에 나섰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루디 고베어(28·유타 재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은 이미 엎지러진 물이다. 이젠 그의 동선을 파악해 빠른 대처에 나서야 한다.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은 12일 고베어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즉각적으로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갑작스러운 중단에 놀라움을 채 표현하기도 전에 두 번째 확진자도 나왔다. 고베어와 같이 독감 증세로 경기에 결장했던 엠마뉴엘 무디아이(24)도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고베어를 만난 최근 10일 상대팀들은 즉각 자가격리에 나섰다. 뉴욕 닉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보스턴 셀틱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토론토 랩터스, 그리고 시작 직전 취소된 상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까지다. 소속팀 유타도 물론이다. 경기 중 선수끼리 자주 접촉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 농구인만큼 추가 확진 사례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고베어는 경기를 위해 열흘 동안 6개의 도시를 돌아다녔다. 여기에 개인적인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
‘디 애슬레틱은 고베어가 최근 고국인 프랑스를 다녀왔다고 전했다. 지난 6일에는 프랑스 국가대표 동료이자 보스턴 산하 G리그(2부리그) 선수인 빈센트 포이리에(27)와 식사도 했다. 잠복기 동안 접촉한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 되어야 한다.
고베어에 대한 역학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최악의 경우 NBA 경기장에서 다른 선수 혹은 관계자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
사무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속한 대처에 나서야 한다. NBA발 코로나19 사태는 이제 시작일 지도 모른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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