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거주 콜센터 근무' 확진자 1호선 이용…동선은?
입력 2020-03-12 15:27  | 수정 2020-03-19 16:05

서울 구로구 콜센터 건물 근무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거주자 2명도 서울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출퇴근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는 30대 상조회사 근무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이틀 연속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탁구를 즐겼으며 부모의 집과 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주민 27살 A(여)씨와 남동구 주민 35살 B(남)씨는 이달 2일 이후 대부분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구로구 콜센터 건물로 출퇴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부평구 부평1동 자택에서 서울지하철 1호선 부평역과 구로역을 거쳐 출퇴근했습니다. B 씨는 남동구 만수3동 자택에서 버스를 타고 동암역으로 이동한 뒤 구로역을 거쳐 출근했고, 같은 경로로 퇴근했습니다.


A씨가 지하철을 이용한 시간대는 오전 9시∼10시와 오후 5시∼8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 씨의 출퇴근 시간대는 오전 7시 40분∼8시 50분과 오후 2시∼7시입니다.

이들은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입주한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그제(10일) 회사 사무실이 폐쇄된 뒤에는 재택 근무를 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사무실 폐쇄 이후인 그제(10일) 오후 집 근처 약국에 갔다가 부평동 돈까스가게에서 식사를 하고 인근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B 씨는 이달 9일과 10일 오후 8시∼10시에는 남동구 간석3동에 있는 탁구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로 운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 씨는 이달 7일 오전 11시∼12시에는 만수3동에 있는 부모의 집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달 2일 오후 3시 43분∼4시 20분에는 남동구 만수3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 내 마트를 방문했습니다.

7일 오후 5시20분∼5시 40분에는 남동구에 있는 또 다른 식자재 마트를 들렀습니다.

이들은 어제(11일)에 각각 주거지 인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시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A 씨는 콜센터 건물 9층에 입주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 근무자로 같이 사는 가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 씨는 콜센터 건물 10층 상조회사 근무자입니다. 콜센터는 건물 7∼9층과 11층에 입주해 있으며 이들은 이곳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부평구와 남동구는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벌여 추가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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