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당, 민주당 겨냥 "챙길 일 산더미인데 '배지탐욕'"
입력 2020-03-12 15:12  | 수정 2020-03-19 16:05

미래통합당은 오늘(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와중에 여당이 비례연합정당 창당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공세를 펼쳤습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한 국가가 110개국을 넘어선 것을 언급,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입국이 막히면 경제가 고사 상태에 접어들게 된다"며 "이 정권 외교부 장관은 대체 뭘 하고 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황 대표는 "무능 장관에 무능 외교가 결정적인 악재가 되고 있다"며 "외교 실패 책임을 강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황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정부와 여당은 선거, 선거, 선거뿐"이라며 "챙길 일이 산더미인데도 '의원 배지' 탐욕에 매몰됐다. 고질적인 양심 불량 정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비례연합정당에) 반대를 밝힌 최고위원의 발언이 회의록에서 지워졌다가 들켰다. 집권여당 지도부로 믿기 힘든 졸렬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이 '우리가 만들려는 것이 아니지 않나'라고 한 발언에 대해 "직접 창당이 아니라 참여는 괜찮다는 건가. 참여는 편법이 아니라는 건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의회민주주의를 유린하며 선거법을 괴물 누더기로 만든 게 누군가"라고 반문하면서 "비례당을 만들기 전에 우리 당 의원에 대한 패스트트랙 관련 고발부터 취하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통합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대응과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황 대표는 마스크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개성공단을 재가동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 틈을 타서 개성공단 재개 구실이나 찾고 있다"며 "그런 한눈팔 시간에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서둘러라"고 지적했습니다.

국회에서 심의 중인 코로나19 관련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에 대해서도 "추경은 만능이 아니다. 세금으로 잠시 지연하는 정도"라며 "사후약방문이 아닌 선제적, 본격적 사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황 대표는 법인세 인하, 최저임금 업종 차등적용, 주52시간제 예외 허용 등을 언급하며 "경제정책 대전환이 근본적 처방이지만, 이 정권 성격상 도저히 어렵다면 한시적으로라도 자유시장 경제 대책을 쓰라"며 "통합당이 해법을 내놓을 테니, 대통령과 여당은 대승적인 결단 내리길 바란다"라고도 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추경안에 담긴 '소비쿠폰' 정책에 대해 "상상력 빈곤이 드러나는 상품권 살포"라고 비난하면서 이 정책으로는 "경제 못 살린다"고 비판했습니다.

재난 기본소득 논의에 대해서는 "총선용 현금살포"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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