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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김민석 PD “유재석 눈물에 제작진도 함께 울었다” [직격인터뷰]
입력 2020-03-12 15:10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민석 PD 사진=tvN
진한 감동과 웃음으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돌아왔다. 첫 방송부터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전면에 서서 자신을 희생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 ‘유 퀴즈는 시작부터 시청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은 이전 시즌부터 빅 재미와 인생의 위로를 전했기에 시즌3로 돌아오기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뜨거운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그 문이 열리자 유쾌하고 훈훈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호평이 쏟아졌다.

‘유 퀴즈의 연출을 맡은 김민석 PD는 12일 오후 MBN스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호평을 받은 기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돌아온 ‘유 퀴즈를 반갑게 맞아주신 자기님들께 감사드린다. 같이 울고 웃으며 가슴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는 소감에 제작진은 또다시 마음이 뭉클해졌다”며 이 방송이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보듬는 아주 작은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 바쁜 시간 속에서 잠깐의 틈을 ‘유 퀴즈에 내주시고, 같이 이야기를 나눠주신 의료진, 시민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3는 코로나19 여파로 갑작스레 길거리가 아닌 실내에서 촬영을 준비하게 됐다. 기존의 계획들을 수정해야 했을 거고, 직접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공간의 제약이라는 부분도 신경을 써야만 했을 터다. 실내 촬영으로 전환하게 돼 겪은 힘듦은 없었을까. 김민석 PD는 제작진이 겨울방학 동안 거의 매일 만나 회의를 했다. 많은 특집도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회의를 번복하고 준비한 걸 취소하고 다시 연기하는 게 일상이었다. 제작진도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숙제였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김 PD는 힘든 상황도 방향을 바꾸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는 잠깐의 시간을 내어주신 의료진과 시민 분들의 이야기를 ‘유 퀴즈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려 노력했다. 이렇게까지 반응해주셔서 제작진은 감사할 따름이다. 오히려 자기님들로부터 저희가 위로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재석 눈물 사진=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첫 방송에서 MC 유재석이 대구로 향한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던 중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됐다. 가족이 보고 싶다. 정말 괜찮다. 코로나19로 힘든 분들이 얼른 건강해지셨으면 좋겠다” 등의 마음을 전하신 의료진의 말을 듣고 서서히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추스르려 해도 결국 눈물을 보인 유재석의 모습에서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김 PD는 저희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고, 유재석 씨가 눈물을 흘리실 때 현장에 있던 제작진도 같이 울었다.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훈훈한 스타트를 끊은 ‘유 퀴즈가 앞으로는 어떤 감동과 위로를 전해줄지 궁금해진다. 김민석 PD는 방송국의 작은 실내 공간에서 어떻게 확장된 소통과 사람 여행을 할 수 있는지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부탁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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