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마스크 판매' 사기 일당 해외 거주 총책 추적
입력 2020-03-12 14:52  | 수정 2020-03-19 15: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마스크를 대량으로 판매한다고 속여 9억여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오늘(12일) 사기,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환전책 41살 A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20살 B씨 등 통장 모집책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올해 1월 29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KF94 마스크를 대량 판매한다"고 속여 무역업자 41살 C 씨 등 28명으로부터 9억9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범행할 당시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A 씨 등은 해외 환전, SNS 광고, 통장 모집, 통장 대여 등 역할을 분담해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 당시 동남아 국가에 머무른 A 씨는 통장 모집책들이 송금한 범죄 수익을 해외계좌로 넘겨받고서 현지에서 환전한 후 총책에게 넘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속된 4명 중에는 자신 명의로 된 대포 통장 28개를 모집책에게 빌려준 이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마스크 비용으로 7천700만원을 보냈다가 사기를 당한 C 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나머지 27건의 피해 사례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해외에 머무르는 총책의 신원과 소재를 파악하는 등 추적 중입니다.

인천경찰청은 현재 마스크 판매 사기와 관련한 사건 100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통장 모집책들의 실적을 구분하기 위해 범행 한 건당 하나의 통장으로 돈을 받았다"며 "전담팀까지 구성해 마스크 사기와 관련 수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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