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로나에 생필품 수요↑…이마트 회복 발판?
입력 2020-03-12 14:10 
이마트 성수점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유통 관련주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이마트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둬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이마트가 공시한 1~2월 잠정실적에 따르면 올해 별도 기준 이마트 1~2월 매출액은 2조3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2440억원보다 6.3% 증가했다. 1~2월 기준 이마트 기존점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고 트레이더스 기존점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다만 2월 기준으로는 이마트 기존점포 매출이 작년 같은달 대비 11.1%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그럼에도 2015년 당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2월 마트 부문 기존점 성장률 추정치는 -13.1%였는데 이보다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최근 급증한 생필품 수요 때문"이라며 "과거 메르스 확산 직후 마트 성장률이 11% 가량 역성장 했었다는 점 감안하면 1~2월 누계 플러스 성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1~2월 매출 증가에 대해 "코로나 여파가 생필품 판매에 영향을 준 것은 맞다"며 "작년부터 식료품 강화 일환으로 매장들을 리뉴얼해나가고 있는데 그런 노력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시장 역시 성장이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쓱닷컴 신규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배송 가능 물량 증가와 함께 신규고객 유입 효과로 올해 쓱닷컴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달부터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의 업황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증권가에서는 우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이마트 매출액은 20조3893억원, 영업이익 2641억원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대비 70% 넘는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우제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