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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연 is 뭔들…애드리브가 폭발할수록 더 빛난다 [이남경의 ARS]
입력 2020-03-12 12:01 
장도연 예능 사진=장도연 인스타그램
‘이 스타는 어떤 사람일까. 한 번쯤 생각해보지 않으셨나요? 그럴 때 누군가 궁금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콕 짚어 준다면, 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래서 준비한 쏠쏠하면서도 은근한 힌트! 아티스트(Artist) 탐구(Research) 이야기(Story), 지금 바로 들려드릴게요. <편집자 주>

뛰어난 순발력의 소유자로, 그 누구와도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이가 있다. 바로 개그우먼 장도연이다. 어떤 곤란한 상황에도 주위 소품을 자연스레 활용하거나 마치 대사가 이미 짜여 있는 듯 말을 받아치는 등 능수능란한 프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센스와 유쾌한 능청스러움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장도연을 탐구할 포인트는 애드리브와 예능감이다.

장도연은 적정선을 지키며 밉지 않고 재치있는 입담과 적절한 몸개그 활용으로 대중들에게 센스 만점 개그우먼으로 각인됐다. 빠른 상황 판단과 능청스러움이 이뤄낸 애드리브는 그를 더욱 재밌고 유쾌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장도연은 누구 하나 언짢은 사람 없는 개그를 하는 것을 모토로 삼을 만큼 아슬아슬한 듯 하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개그로 대중들을 불편하지 않게 만든다.
장도연 애드리브 사진=장도연 인스타그램

지난 2018년 ‘엘르스타일어워즈를 통해 그의 애드리브의 진가는 발휘됐다. 걸크러시상을 수상하게 된 그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지각으로 3분가량의 수상소감을 말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생방송 진행 중 떨렸을 수도 있으나 그는 단순히 소감만 말한 것이 아니라 특유의 입담을 발휘해 성대모사, 가창 등 애드리브를 통해 코믹하고 유쾌하게 시간을 벌어 감탄을 자아냈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 됐고, 장도연의 인기 주가도 자연스레 상승했다. 이후 그를 향한 예능 러브콜들은 더욱 쏟아진 가운데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그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했다.

특히 14년 절친 박나래와 함께 있으면 애드리브와 예능감은 더욱 극대화됐다. 두 사람은 30cm가량의 키 차이를 활용한 개그를 선보이기도,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갑작스러운 상황극에도 서로 티카타카를 주고받기도 하며 시청자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어떤 말을 뱉어도 능청스레 척하면 척받는 찰떡 호흡도 자랑했다. 최근 Olive 예능프로그램 ‘밥 블레스유2에 장도연과 박나래가 동반 출연하게 된 가운데 첫 회부터 신입생 복고 패션을 당당히 소화한 채 유쾌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단짝 케미를 발산해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장도연 공유 이동욱 사진=SBS 예능프로그램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캡처

지난달 종영한 SBS 예능프로그램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이하 ‘욱토크)에서 역시 장도연의 뛰어난 예능감과 애드리브로 제 역할을 완수했다. 그는 톡톡 튀는 매력과 감초 같은 역할을 하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치트키 역할을 했다. 첫 회에서 배우 공유가 출연했을 때 눈을 마주치자마자 쓰러지는 반응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해 공감을 얻어냈다. 뿐만 아니라 소개팅 상황극에서 친구와 통화 중 ‘청담이라고 말하던 중 소개팅 상대 공유와 이동욱을 보고 ‘충북이라고 재빨리 상황을 바꾸는 순발력, ‘엄마 같은 여자 ‘아빠 같은 여자라는 두 사람의 이상형에 맞춰 행동하는 등 상황극에 몰입해 적재적소에 맞는 대사와 몸개그를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욱토크를 연출한 소형석 PD는 최근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시즌2를 하면 장도연도 함께 갈 거다. 장도연의 매력은 게스트분들을 편하게 해주고, 유머러스함으로 쇼를 재밌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본업인 개그우먼으로서 개그 무대에서도 장도연의 예능감은 생생했다. 그는 주로 개그맨 양세찬, 양세형, 허안나, 이은형 등과 환상의 코믹호흡을 보여주며 빅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tvN 예능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에서 양세찬과 ‘육아 is 뭔들 코너를 할 때는 아이의 탄생에 개그적 허용이라는 센스있는 표현을 써 몰입도를 높이면서도 빅웃음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여자 사람 친구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러브샷을 하게 된 상황에서 NG가 났을 때 장도연은 러브샷도 해본 사람이 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자연스레 상황을 무마했다.

적재적소에 맞는 몸개그와 예능감, 순발력이 동반된 빵 터지는 애드리브가 뭉쳐 장도연이 펼치는 개그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 여기에 남을 불편하지 않게 하려는 신념까지 더해지니 대중들의 장도연을 향한 호감도는 더 상승할 수밖에 없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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