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스터트롯 노래 실력만? `슈트빨`로도 설렘 유발
입력 2020-03-12 11:31  | 수정 2020-03-12 14:57

트로트가 '힙'하고 트렌디한 음악이 됐다. 더 이상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만 크게 울려퍼지던 촌스러운 음악이 아니다.
'미스터트롯'이란 한 TV프로그램이 배출한 트로트 스타들은 이미 세대를 막론하고 '덕질(팬덤 활동)' 한 가운데 있다. 이들을 볼 수만 있다면 수많은 누나, 이모 팬들은 기꺼이 어디로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트로트 is back'. 최근 뉴트로(새로움 (New)과 복고(Retro)를 합친 말) 열풍에 트로트까지 동참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구성진 가락? 맞다. 100년이란 굴곡의 역사와 그 역사 속 한의 정서를 담아내는 데 트로트 보다 훌륭한 음악은 없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런데 너도 나도 알고 있는 트로트의 구성진 가락이 재조명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트로트 스타들의 '슈트빨'을 빼 놓을 수 없다. 특히 트로트를 듣고 자라지 않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비쥬얼은 중요한 '심쿵' 포인트다.
실제 트로트 스타들의 팬 카페에 들어가 보면 이들이 입은 패션 하나하나가 팬들에게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탄탄한 노래 실력으로 우리들의 귀를 호강시켜줬다면, 이들이 입은 멋진 슈트는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한층 더 세련된 트로트로 돌아오게 한 슈트다.
이서진 슈트 화보 컷 [사진 제공 = 웰메이드]
흔히 '남자는 슈트빨'이라고 하는데, 요즘 트로트 스타들에게 슈트는 더 중요해 보인다. 나를 설레게 하는 슈트, 알고 보면 더 멋져보일 것이다. 재킷과 팬츠로 나뉜 슈트, 구석구석을 살펴봤다.
[재킷 관련 용어]
▲고지라인 (Gorge line) : 슈트의 깃은 윗깃(칼라)과 아랫깃(라펠)에 의해 구성되는데 이들을 이은 봉제선을 '고지라인'이라고 부른다.
고지라인 [사진 출처 = 패션전문자료사전]
고지라인의 위치가 어느 높이에 있느냐에 따라 인상이 달라져 슈트의 디테일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일반 셔츠를 기준으로 셔츠 칼라의 중간에 맞닿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프런트 다트(Front dart) : 슈트의 센터에 위치해 입체적인 실루엣을 살리는 세로 선을 '프런트 다트'라고 부른다. 센터 다트와 같은 뜻이다.
허리의 조임을 가감하기 위해 슈트 상의나 재킷의 앞 몸판에 잡히는 다트를 말하며, 흔히 '가슴 굴곡'이라고도 칭한다.
▲라펠(Lapel) : 재킷의 앞 몸판이 깃과 하나로 이어져 젖혀진 부분을 말한다. 종류로는 칼라와 라펠의 경계선이 적당히 벌어져, 일반적인 신사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치트 라펠(Notched lapel)', 라펠의 끝이 위를 향하여 삐쭉 솟은 형태의 '피크트 라펠(Peaked lapel)' 등이 있으며 라펠에 달린 장식 구멍인 '플라워 홀(Flower hole)'이 있다.
다양한 종류의 라펠 [사진 출처 = 패션전문자료사전]
▲암 홀(Arm hole) : 몸통과 소매를 연결하는 둥근 부분으로 '진동 둘레'라고도 부른다. 암홀과 소매가 잘 맞아야 슈트의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브레스트 포켓(Breast pocket) :재킷의 왼쪽 가슴에 달린 주머니를 말한다. 브레스트 포켓에 꽂는 포켓 스퀘어로 본인의 개성과 멋을 표현할 수 있다.
▲포켓스퀘어(pocket square) : 신사복의 가슴 주머니에 장식하는 사각형의 천으로, 포켓치프(pocketchief)라고도 한다.
▲벤트(vent) : 코트나 재킷 등의 뒷길 중앙선이나 옆선을 터놓는 것을 말한다. 뒷 중심을 이용하여 만든 것을 센터 벤트(가장 무난하고 실용적인 스타일), 양쪽의 단에서 벌린 것을 사이드 벤트라고 한다.

▲커프스(cuffs) : 소맷부리와 바지의 접단이란 두 가지 뜻으로 쓰인다. 재킷의 소맷부리가 두 개 있어서 보통 복수로 커프스라고 한다. 커프스를 여미기 위해 뗐다 붙였다 하는 장식버튼을 커프스 버튼 혹은 커프 링크스라고 부른다.
▲타이(tie) : 과거 기성 세대에게 넥타이란 출퇴근복의 단순한 구성요소였다면, 요즘 세대에게는 자신의 품격과 취향을 드러내기 위한 패션 아이템으로 선택된다.
벤트 [사진 출처 = 패션전문자료사전]
[팬츠 관련 용어]
▲플리츠(Pleats) : 바지 허리 앞부분에 위치한 주름을 가리키는 용어로, 흔히 '턱(Tuck)'이라고도 한다. 주름 수에 따라 'One Tuck(원턱)', 'Two Tuck(투턱)', 'No Tuck(노턱)'으로 구분된다. 가장 기본적인 원턱은 주름이 펴질 때 공간만큼 허벅지에 여유 공간을 만들어주고, 투턱은 원턱보다 허벅지 부분에 두 배의 여유공간을 만들어주며, 노턱은 바지의 주름이 없는 형태로 가장 슬림한 핏을 연출할 수 있다.
▲크리스(Crease) :다림질로 접어 만든 바지의 세로 중심선을 말한다. 바지를 입었을 때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을 준다.
▲커프(Cuff) : 바지의 밑단을 말한다. 커프는 안쪽으로 접으면 싱글, 바깥으로 접으면 더블이라고 칭한다.
▲서스펜더(suspender) : 바지의 멜빵으로, 클래식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한편 허리를 조이지 않은 상태에서 팬츠의 위치를 일정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착용감을 우수하게 해 준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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