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백악관 "코로나는 중국것…초기대응 실패로 세계가 고통"
입력 2020-03-12 11:22  | 수정 2020-03-12 17:03
[AFP = 연합뉴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세계적 확산이 중국의 정보 은폐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공식선언과 맞물려 앞으로 중국의 책임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싱크탱크 해리티지 재단이 개최한 행사에서 "이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에서 발병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코로나 19 발생은 우한에서 은폐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두달간 전 세계가 코로나 대응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초기에 제대로 대응했다면 확산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고 말했다. 중국이 코로나 19 관련 정보를 은폐했기 때문에 전세계적 확산을 초래했다는 주장이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가 이 사태를 깨달았을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과감하고 용기 있는 조처를 했고 우리는 중국발 항공편 입국을 금지했다면서 이를 통해 미국은 6∼8주간 코로나19에 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시작부터 이 문제를 다룬 방식은 올바르지 않았다고 거듭 비판을 가했다.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전염병은 국가적으로 가장 큰 도전과제 중 하나라며 미국은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한 정부 고위 인사들이 중국의 코로나 19 대응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방송에 출연했을 때 사회자가 '중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고 하자 "중국 공산당을 칭찬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빈정대면서 "이것은 중국의 우한에서 나온 바이러스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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