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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어 코로나19 확진…NBA 취재진도 격리 대상
입력 2020-03-12 11:14 
NBA 수비왕 3연패에 도전 중인 루디 고베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베어는 전날 인터뷰 후 마이크와 녹음기를 일부러 손으로 만지는 기행을 저질러 미국 기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수비왕 3연패에 도전 중인 루디 고베어(28·유타 재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디 애슬레틱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12일(한국시간) 고베어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선수는 전염 우려만 없다면 경기 출전도 가능할 정도로 건강엔 문제가 없다.
유타는 이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2019-20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소속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취소됐다. NBA 사무국은 시즌 중단을 선언했다.
고베어는 독감 증세를 보여 팀 동료 엠마뉴엘 무디아이(24)와 함께 오클라호마시티전 명단에서 제외된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가 양성 반응이 나왔다. 무디아이 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타는 이번 경기를 위해 전날 오클라호마시티에 도착하여 경기장에서 취재에 응했다. ‘솔트레이크시티 트리뷴 에릭 월든 기자는 11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유타는 선수단과 언론인이 코트에서 접촉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고베어는 이런 조치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라고 폭로했다.
월든에 따르면 고베어는 11일 오클라호마시티 홈구장에서 연습을 마치고 미디어룸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발언을 마치고 자리를 뜨면서 탁자 위에 놓인 마이크와 녹음기를 일부러 손으로 만지는 기행을 저질렀다.
코로나19는 비말, 즉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거나 말을 할 때 입에서 나오는 작은 물방울을 통해 전염된다. 인터뷰 과정에서 마이크와 녹음기에 고베어 비말이 튀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고베어가 확진 판정을 받음으로서 11일 오클라호마시티 홈구장 미디어룸에 같이 있던 기자들도 2주간 자가격리가 불가피해졌다. 비말에 노출된 마이크와 녹음기를 만진 현장 관계자와 언론인들은 더더욱 꺼림칙하게 됐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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