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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정찬성, 오르테가 사과에 화답 "가십은 가십일 뿐"·"링 위에서 보자"
입력 2020-03-12 10:4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UFC 선수 정찬성이 박재범을 폭행한 지 사흘만에 사과한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맞사과했다. 박재범 역시 오르테가의 사과를 쿨하게 받아들였다.
정찬성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르테가를 향한 장문의 글을 남겼다. 정찬성은 "나를 포함해 모든 사람은 실수를 한다. 하지만 당신은 실수에 대해 사과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서 "나 역시 내 실수에 대해 사과할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지만 (사과)하지 않았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정찬성은 "당신의 사과에 감사하다. 당신의 사과는 지난 토요일 벌어진 일이 싸움을 홍보하기 위한 '쇼'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내가 싸움을 홍보한다며 나를 비웃기도 했다. 많은 스트레스가 됐는데, 당신의 사과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이어 "나 역시 트래쉬 토크에 대해 사과한다"며 "나는 팬들이 그것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사건은 나에게 더 조심할 것을 알려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이에 남은 것은 오직 시합 하나"라며 "나는 너와 싸울 것이고, 꼭 이길 것이다. 내 눈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려달라.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링 위에서 보자"고 적었다.
오르테가는 지난 8일 UFC 248 대회 현장에서 정찬성의 소속사 사장이자 가수인 박재범의 뺨을 때려 논란이 됐다. 그는 정찬성의 도발 행위가 박재범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 생각하고 우발적으로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재범은 오르테가를 고소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인터뷰를 다시 봤는데, 웃긴 건 좀비(정찬성)가 그(오르테가)가 옆으로 빠져나갔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다. 좀비는 사실 그가 한 번 ‘도망쳤다고 말했고, 나는 이를 '피했다'고 해석했다. 기본적으로 같은 말이다. 내가 그 싸움을 과장하기 위해 잘못 해석했다고 말하는 것은 바보 같다”며 당시 정황을 소개했다.
오르테가는 10일까지도 "통역사와 K-POP 스타를 때린 것에 대해선 사과한다. 하지만 이간질쟁이를 때린 것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겠다라며 박재범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하지만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재범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사과 의사를 밝힌 데 이어 12일에는 박재범, 정찬성에게 연달아 사과했다.
오르테가는 "나도 사람이니만큼 여러 결점이 있다. 며칠 동안 마음속에서 내 자존심과 싸워왔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자존심을 근거로 나의 행동을 정당화해왔지만, 지금은 모두 다 잘못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박재범과 정찬성에게 사과했다.
오르테가는 "내 행동과 이후 빌어먹을 후폭풍에 휘말린 박재범에게 사과한다. 다른 팬처럼 (선수가 아닌) 너 역시 옥타곤 밖에서 종합격투기를 즐길 자격이 있다. 정찬성한테도 미안하다. 파이터의 신경전과 갈등은 경기로 풀어야 하는데도 (본의 아니게 너의) 친구를 끌어들였네"라고 적으며 연신 미안해했다.
오르테가의 사과에 박재범 역시 화답했다. 그는 "인간 대 인간으로 나는 네가 사과하는 것을 인정한다. 잘못된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생각해. 가십은 그저 가십일 뿐이니까. 난 아무나 통해 헛소리를 하지 않아. 너와 네가 건강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psyon@mk.co.kr
사진|정찬성 인스타그램[ⓒ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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