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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유타-오클라호마시티 경기, 시작 직전 취소
입력 2020-03-12 10:12  | 수정 2020-03-12 10:15
유타와 오클라호마시티의 경기가 시작 직전 취소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미국프로농구(NBA) 경기가 시작 직전 갑작스럽게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유행이 만들어낸 사태다.
문제가 된 경기는 12일(한국시간) 체사피크에너지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유타 재즈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경기다.
양 팀이 팁오프를 하기 직전, 썬더 구단 의료진이 갑작스럽게 코트로 달려와 심판진에게 뭔가를 얘기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확인을 받기 위해 경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심판진이 양 팀 감독을 모아놓고 뭔가를 논의했고, 경기 취소가 결정됐다. 장내 아나운서는 '경기가 연기됐다. 여러분은 모두 안전하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경기장을 빠져나가달라. 우리는 모두 안전하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대체 일정을 확인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관중들은 야유로 응답했다.
갑작스런 경기 취소 사유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오클라호마시티 지역 방송 'ABC5'의 썬더 담당 기자 제임스 허플러는 유타 선수인 루디 고베어와 임마누엘 무디아이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두 선수는 이날 독감 증세를 보여 결장한 상태였다.
이번 사건은 NBA의 다음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ESPN' NBA 전문 기자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는 리그 운영진이 경기를 무관중으로 강행할지, 아니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중단할지를 놓고 고민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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