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미국 대학, 서울대 교환학생 취소 통보…학생들만 '발 동동'
입력 2020-03-12 09:55  | 수정 2020-03-12 10:55
【 앵커멘트 】
미국 대학들 가운데 국내 학생들에 대해 14일 격리 방침을 정하는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 취소를 통보한 곳도 있는데, 학기 시작을 코앞에 두고 피해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으로 우려됩니다.
윤지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 모 양은 오는 28일 시작되는 미국 한 대학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출국을 10일 앞두고 미국 대학으로부터 돌연 교환학생 프로그램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양 / 서울대학교 재학생
-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메일만 받았어요. 국제전화로 전화를 거니까 아직 내부 논의된 사항이 하나도 없어서 이제 회의를 시작할 거라는 식으로 얘기하셨어요. 그리고 갑자기 교환학생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미국 대학 측은 이메일을 통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취소하게 돼 유감이라며, 격리 시설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대학 관계자는 또 MBN과의 전화통화에서 서울대 측에 협의를 위한 이메일을 3차례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미국 대학의 자가격리 방침과 서울대의 안일한 대응이 더해지면서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된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스탠포드와 UC 버클리 등 다른 미국 대학들도 '여행경보 3단계'인 한국 학생들에 대해 격리 방침을 세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학기 시작을 코앞에 두고 학생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외교부는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정책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별 대학들의 조치에 대해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