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1%대 급락 출발…1890선도 붕괴
입력 2020-03-12 09:22 

코스피가 1%대 급락 출발했다. 전일 19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이날은 1890선도 무너졌다.
12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99포인트(1.15%) 내린 1886.2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20.30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장 초반 1880선에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 출발했다. 여기에 전일 급등 원인인 트럼프의 급여세 인하에 대해 의회 통과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 또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 19에 대해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규정하자 낙폭은 더욱 확대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전염병의 최고 경보 단계인 '세계적인 대유행(팬데믹)'을 선포했다.
WHO는 "중국 외 지역에서 발병이 13배 증가하고, 해당 국가도 세배나 늘었다"고 주장하며, 향후 확진자의 급증을 예상했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등 약세장에 들어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사태에서 미국은 확진자가 급증하자 결국 2009년 10월 23일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적극적인으로 대응에 나선 바 있다"며 "당시 주식시장은 금융위기 여파로 각국이 적극적으로 정책 대응을 해와 일시적인 충격을 줬을 뿐 지속적인 강세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물론 현재는 당시와 금융시장이 다르지만 한가지 공통된 사례는 각국 중앙은행은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단행했고, 각국 정부 또한 재정지출을 확대했다는 점"이라며 "이를 감안 향후 주식시장은 2009년처럼 상승하지는 못할 수 있으나, 공포에 잠식되는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은행, 금융업, 의료정밀, 건설업, 기계, 보험, 전기·전자, 통신업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의약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673억원, 515억원 순매도하는 반면 기관이 114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8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SK텔레콤, SK하이닉스, 현대차가 1%대 하락하고 있고, 삼성물산, LG생활건강, NAVER, 카카오,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13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689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28포인트(1.67%) 내린 593.9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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