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1000명 넘어…대규모 집회 금지
입력 2020-03-12 08:42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고 미국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낮 12시(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수를 최소 1000명으로 집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도 이날 오전 기준 미국의 환자 수를 1050명으로 집계해 공지했다.
사망자도 밤새 1명 늘며 31명이 됐고, 감염자가 발생한 주(州)도 3곳 늘며 40개 주와 워싱턴DC로 확대됐다.

수도 워싱턴DC 보건국은 필수적이지 않은 대규모 집회와 콘퍼런스, 회의를 5월 31일까지 연기하거나 취소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워싱턴DC는 대규모 집회를 "특정 장소에 1000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는 행사"로 규정하며 이같이 권고하고 "또 많은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문화·오락 행사도 재고할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감염자가 나온 워싱턴주는 250명 이상이 모이는 모든 집회를 금지했다. 일부 지역은 스포츠 행사나 콘서트, 기타 문화 행사도 이 같은 기준을 적용했다.
WP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금까지 나온 가장 과감한 조치 중 하나"라고 전했다.
미국 요양시설 협회의 대표인 마크 파킨슨 미국헬스케어협회 회장은 요양시설이나 노인 주거시설에 대한 방문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파킨슨 회장은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오늘부터 우리의 새로운 지침은 가족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요양시설을 방문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암울한 현실은, 노인들에게 코로나19는 거의 완전한 살인 기계와 같다"고 말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코로나19와 관련한 항공편 취소에 대해 5월 말까지 요건을 면제해주겠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의 항공편 취소가 더 용이해진 것이다.
신규 감염자도 잇따르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교통안전청(TSA)은 직원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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