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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120분 혈전…골키퍼가 승패를 갈랐다 [리버풀 아틀레티코]
입력 2020-03-12 08:36  | 수정 2020-03-12 08:43
골키퍼 얀 오블락이 수차례 선방을 선보이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리버풀을 누르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사진(영국 리버풀)=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5골을 주고받는 120분 혈전을 펼쳤으나 키플레이어는 골키퍼였다. 골키퍼의 활약에 승패가 갈렸다.
아틀레티코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기며 1·2차전 합계 스코어 4-2를 기록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리버풀의 총공세에 아틀레티코가 고전했으나 골키퍼 얀 오블락이 있었다.
리버풀은 이 경기에서 무려 34개의 슈팅을 때린 데 이어 유효슈팅 11차례를 기록했다. 하지만 단 2골밖에 넣지 못했다.
오블락의 연이은 선방으로 리버풀의 수차례 슈팅을 막아냈다. 전반 14분 체임벌린의 기습적인 슈팅, 전반 36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재치 있는 슛을 재빠른 판단으로 실점을 거부했다.
비록 전반 43분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에게 실점했으나 오블락은 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후반 7분 체임벌린의 슛을 막았으며 후반 24분에는 아놀드의 슈팅을 몸을 날리면서 걷어냈다.
연장에서도 오블락은 피르미누에게 골을 내줬으나 연장후반 1분 마네의 슛을 막아내며 이름값을 해냈다.

이날 교체 투입한 마르코스 요렌테가 2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으나 경기 최우수 선수는 오블락이었다. 아틀레티코는 그의 선방이 없었으면 2골 이상의 실점을 했을 것이다.
반면 리버풀 골키퍼 아드리안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연장전반 7분 아드리안은 아놀드의 백패스를 미숙하게 처리했다. 펠릭스가 이를 가로챈 후 연결된 공을 요렌테가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아드리안은 요렌테에게 추가골, 모라타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했다. 리버풀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빈자리를 절실하게 느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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