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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학당 수다승철` 첫방] 배움의 의미(ft. 정우성의 인생)
입력 2020-03-12 07:2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생을 잘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강연토크쇼 ‘도올학당 수다승철이 베일을 벗었다.
11일 첫방송된 KBS2 특별기획 ‘도올학당 수다승철은 ‘지금 우리는 잘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해답을 찾기 위한 신개념 강연토크쇼다. 석학 도올 김용옥과 가수 이승철, 그리고 특별한 초대손님이 풀어가는 인생 이야기를 담는다. 첫 게스트는 배우 정우성이 함께했다.
이승철은 도올 김용옥과 3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첫방송부터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줬다. 게스트로 등장한 정우성은 선생님의 강의를 많이 찾아본다. 최근 ‘마가복음 강해 강연하시는 것도 봤는데 마침 연락이 오셔서 흔쾌한 마음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김용옥은 정우성이 출연한 영화와 관련해 ‘비트부터 ‘무사, 최근에는 ‘증인까지 거의 다 봤다”며 ‘증인 같은 영화는 정말 대단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잘 산다는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이승철의 질문을 받았다. 정우성은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고민한다. 각자 살고 있지만 사회에서 함께 살고 있다. 다른 개성이지만 다를 수 없는, 관계를 갖지 않는 타인이겠지만, 타인의 인생에 대한 공감을 함께 할 때 잘 사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했다.

도올 김용옥은 ‘배움의 즐거움에 대해 강연했다. 성인과 성공의 의미, 배움의 종류 등을 이야기했다. 이어 배움이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모두 서로를 자라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철과 정우성은 집중해서 강의를 들었다. 정우성은 배움의 즐거움에 제가 앉아있는 것이 모순이다. 제도권 교육안에서 빨리 뛰쳐나온 사람이다”고 고백했다.
정우성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했다며 학교는 정글 같았다. 동급생 사이에서도 서열이 나눠져 있었다. 그런 것에 반항심이 컸다. 그래서 막연하게 뛰쳐나갔다. 그런 막연한 희망이 좋았다. 내 스스로 무언가를 찾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외로움조차 감싸 안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자신을 인정하려고 했다며 자존감을 지켜주려고 했다. 물질적으로 궁핍했지만, 그건 전부가 아니었다. 세상 안의 내가 되고 싶었다”고도 했다. 정우성은 자신의 결핍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배움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우성은 어머니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아들에게 늘 미안해하시는 엄마다. 초등교육을 못 받으셨고, 글도 못 쓰신다. 그러나 한번 가르침을 받았다는 느낌은 제가 작은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데, 처음으로 손을 대면서 ‘네가 거짓말하면 누굴 믿어야 해라고 하셨다.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겠다 싶더라. 그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가르침 하나로 충분히 큰 가르침을 주셨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배움에 대해 깨우침인 것 같다. 늘 보고 배운다”고 했다. 김용옥은 배움은 무덤 들어갈 때까지 배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올학당 수다승철은 김용옥의 강의에 이어 김용옥 이승철, 게스트 정우성이 자신들의 삶과 생각을 편하게, 또 치열하게 주고받으며 다시 한번 배움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도올 김용옥은 앞서 철학자들이 어떻게 하면 가치 있게 살 수 있는지 고민했고 그런 자료가 많다. 그런 자료를 곱씹어서 내 삶의 이야기로 뱉어 놓는 거다. 결국엔 개인의 문제는 공동체의 문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떻게 공동체로 잘 살지, 개인의 문제와 동시에 같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올학당 수다승철이 또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올학당 수다승철은 11일 오후 11시 10분 첫방송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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