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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응수 "곽철용 인기 감사, 도전하는 과정 즐길 뿐"
입력 2020-03-12 07:01 
김응수가 영화 `타짜` 곽철용 캐릭터가 재조명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린 소감을 밝혔다. 제공|KB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김응수는 최근 영화 ‘타짜의 곽철용 캐릭터와 나도 순정이 있다” 묻고 더블로 가” 등의 대사 등이 재조명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김응수는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촬영 현장에 가거나 할 때 젊은 친구들이 많이 알아보고 좋아하더라. ‘타짜를 스무 번 봤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고, 민망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가족들은 별 반응이 없더라. 딸이 가끔 자기 친구들이 날 따라 한 패러디물을 보내주기는 한다”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최근 누구보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김응수는 곽철용 캐릭터의 인기와 함께 각종 CF와 예능에 출연해 활약했다. 지난해 말에는 래퍼 머쉬베놈과 컬래버레이션 곡 ‘버르장멋(Feat. 김응수 a.k.a 멋이간놈)를 발표했고, 올해 초에는 스탠드업 코미디쇼 KBS2 ‘스탠드업에 출연해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연기부터 랩에서 스탠드업 코미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그는 가만히 있는 걸 못 참는다”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난 노래방을 제일 싫어한다. 노래가 이어져야 하는데, 친구들이 노래하고 선곡하는 동안 텀이 있지 않나. 그래서 노래방 가는 걸 안 좋아한다”고 엉뚱미를 발산했다.
김응수가 랩부터 스탠드업 코미디까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제공|KBS

또한 김응수는 무언가를 도전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사람들은 가끔 뭘 하고 난 다음에 뭘 해야 한다고 생각만 한다. 그러면 못한다. 마음먹을 때 해보는 거다. 랩을 한 것도 머쉬베놈이라는 친구가 같이 한번 해보자고 해서 한 거다. 재미있는 친구더라. 잘되고 못되고 결과를 신경 쓰면 못 한다. 결과보다는 도전하는 과정을 즐기면 된다. 그 과정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냥 한번 해보는 거죠. 도전하는 게 재미있어요. 유튜브요? 그건 관심 없어요. SNS도 할 생각이 없고요. 제가 남들이 관심 있어 하는 건 관심이 없어요. 사실 유행도 모르고 유명한 가수도 잘 몰라요. 절이나 산에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해보고 싶거나 관심 있는 게 수시로 바뀌어서 앞으로 또 뭘 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하.”
과거 일본으로 연출 유학을 다녀온 그는 여러 예능에서 영화감독의 꿈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금도 영화연출에 대한 꿈을 꾸고 있을까.
김응수는 지금은 드라마를 찍고 있다. 드라마 한편을 촬영하는데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다. 몸이 힘들면 다른 건 하기 싫어진다. 언젠가 감독에 도전해보고 싶기는 하다”며 최근 스스로 합일점을 찾았다. 꼭 내가 연출은 안해도 된다는 거다. 일본에서 공부할 때 쓴 시나리오가 있는데 봉준호 감독님만 괜찮다면 보내보고 싶다. 세계적인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응수가 연기로 사람들의 칭찬을 받을 때 행복하다고 말했다. 제공|KBS

배우 박해진과 오는 5월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꼰대인턴을 촬영 중인 김응수는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박해진과 처음 해보는 데 좋다. 연기도 좋고 매력 있는 친구다. 자기가 뭘 해야할지를 잘 아는 친구고,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배우다. 바쁜 현장에서도 스태프들에게 도시락, 마스크 등을 챙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큐멘터리 ‘23.5 내레이션부터 연기까지, ‘열일 행보를 이어가게 된 그는 지금의 인기에 그저 감사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과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김응수는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냥 연기하는 거죠. 그래도 배우가 제일 기분이 좋을 때는 내 연기를 보고 관객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그럴 때 제일 행복해요. 그래서 ‘타짜 인기도 감사했고요. 부끄럽지만 기분 좋았습니다. 칭찬받을 때는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그런 말을 들을 때 정말 힘이 되고 배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또 어떤 작품을 만날지 모르지만 설렙니다. 물론 하면서 힘들고 피곤한데, 덥고 추운 걸 견디면서 연기하는 게 재미있어요. 그 과정이 즐거운 거죠. 하하”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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