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구로 콜센터 확진자 99명…"감염 모르고 제주도 여행"
입력 2020-03-12 07:00  | 수정 2020-03-12 13:10
【 앵커멘트 】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 오후 7시 기준으로 99명까지 늘었습니다.
일부 확진자는 양성 판정을 받기 전 서울 여의도와 제주도를 다닌 것으로 조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입니다.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확진자는 사흘 만에 99명으로 늘었습니다.

어젯(11일)밤 11시 기준으로 서울이 70명, 경기 14명, 인천 15명으로 11층 콜센터 직원과 가족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11층에는 207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었는데 이들의 검사 결과가 완전히 나오지 않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울시는 7~9층에 근무하는 550명의 다른 콜센터 직원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는데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보건소 관계자 (어제)
- "같은 공간에 있었고 입주자들이 (감염을) 두려워하잖아요. 확실하게 동선이 나오는 게 아니라서…."

방역 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들의 동선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난 40대 직원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여의도 증권가를 돌며 녹즙 배달 업무도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지난 7일 제주도를 방문한 직원이 두 명이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의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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