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준법감시위 "이재용 부회장 사과하라"…수용 여부 '주목'
입력 2020-03-11 19:32  | 수정 2020-03-11 20:56
【 앵커멘트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대국민 사과를 주문했습니다.
과거 삼성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경영권 승계 때문이었다는 건데,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수용할지 주목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그룹의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부회장의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삼성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들이 대체로 경영권 승계에서 비롯됐다는 게 준법위의 판단.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의 잡음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총수로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앞으로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법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것을 국민에게 약속하라고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삼성 준법감시위 팀장
- "그런 (진정성있는) 내용을 담아낼 수 있다면 어떤 형식이든 관계가 없습니다."

준법위는 또, 삼성그룹에서 무노조 경영 방침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부회장이 직접 선언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삼성이 노조 와해 혐의로 이상훈 전 이사회 의장 등이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사과문을 내긴 했지만 그룹 총수가 노조 허용을 공식화하라는 뜻입니다.

준법위는 삼성에 30일 이내에 답변을 달라고 시한을 못 박았습니다.

삼성 측은 준법위 권고를 충실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준법위의 첫 권고도 삼성이 받아들인 바 있어, 이번 두 번째 권고 역시 이 부회장이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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