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곳곳이 난리인데…중국 확진·사망자 급감, 왜?
입력 2020-03-11 19:31  | 수정 2020-03-11 20:42
【 앵커멘트 】
어제 중국 본토의 신규 확진자는 24명. 우리나라와 이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은 확연히 잦아드는 분위기입니다.
중국 당국의 과감한 조치가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있지만, 중국의 발표를 마냥 신뢰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상존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때 9백 명을 웃돌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6일 100명 아래로 떨어진 뒤, 이제는 10명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뒤늦게 들불처럼 번지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 틈을 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진원지 우한을 전격 방문하면서, 이제는 사태 종식이 머지않았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이 같은 중국의 갑작스런 진정세는 당국의 과감한 조치 덕분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한 달 이상 계속된 우한 등 일부 지역의 봉쇄 조치 등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역시 지난달 보고서에서 중국의 대담한 접근법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브루스 아일워드 / 세계보건기구 사무차장
- "중국은 가장 오래된 전략 중 하나를 택했고, 역사상 가장 야심차고 민첩하고 공격적인 억제 노력을 전개했습니다."

반면 중국 정부의 발표 자료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을 판단하는 중국의 핵산 검사가 부정확하다는 점도 불신을 키우는 한 요인입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이 진정세로 접어든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갑작스러운 감소세에 마냥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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