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美코로나 사재기에…코스트코 매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코스트코홀세일은 견조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코로나19 공포에 따른 생필품 사재기가 미국에서도 일어나면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코스트코 발표에 따르면 2020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매출액은 391억달러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증권가 시장 전망치에 비해서는 2.3% 높은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도 2.10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 2.06달러를 웃돌았다.
호실적의 이유로는 코로나19와 지난해 추수감사절이 꼽힌다. 한주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사재기 수요 급증으로 2월 넷째주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2019년 추수감사절이 평소 대비 일주일 늦춰져 11월 수요가 12월로 일부 이연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보여 코스트코 실적엔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일부 외신이 미국에서는 생필품은 물론 탄약까지 사재기하고 있다고 보도할 정도다.

한 애널리스트는 "코스트코가 코로나19에 따른 사재기에 수혜주로 꼽히는 것은 코스트코 특성상 상품이 대량 묶음 형태로 판매되고 단위당 가격이 경쟁사 대비 저렴하므로 사재기 수요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도 선방하고 있다. 검은 월요일로 불렸던 지난 9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7.3% 급락했지만 코스트코 주가는 3% 하락하는 데 그치며 301.9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10일 주가는 지수 반등과 함께 2.4% 올라 309.4달러를 기록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