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대학들이 학교 건물을 폐쇄하는 등 캠퍼스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한양대와 경희대는 각각 재학생, 대학원 졸업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 건물 일부를 폐쇄하고 방역에 나섰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한양대생 A(22)씨는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5일 인후통이 생기고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9일부터 자가격리 후 10일 동대문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1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양대는 지난 6일 학생 100여명이 참석하는 의대 4학년생 오리엔테이션을 A씨가 확진 판정 전까지 근로장학생으로 일했던 건물에서 진행했다. 9일에는 의대 실습생인 3, 4학년생들이 이 건물을 사용했다. 한양대는 A씨가 일하던 건물 일부를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벌였다.
경희대에서도 석사과정 졸업생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이달 7일 오후 3시께 대학에 있는 연구실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희대는 B씨가 최근 방문한 동대문구 서울캠퍼스 건물 일부를 폐쇄 조치했다. B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학생 10여명과 교수 1명도 자가격리 됐다.
이날 명지대에서도 한국어학당을 다닌 중국인 유학생 중 확진자가 나왔다. 명지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이 대학 인문캠퍼스(서대문구)에 있는 어학당에 다닌 중국인 유학생 C(20)씨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10일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어학당 수업을 듣기 위해 올해 1월 29일 국내에 입국했고, 서울과 용인 등지에서 체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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