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천 반발' 정근, 무소속 출마 선언하며 삭발 강행
입력 2020-03-11 15:48  | 수정 2020-03-18 16:05

미래통합당 정근 부산진갑 예비후보가 공천 배제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정 예비후보는 오늘(11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21대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미래통합당 밀실 낙하산 공천을 심판하겠다"며 삭발했습니다.

그는 "중도·보수통합의 기치를 내걸고 미래통합당이 탄생했지만, 한낱 정치 모리배들의 이합집산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번 공천 과정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며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노욕이 더해져 부산진구 미래는 한순간에 암흑 속에 갇히고 말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지난 수개월 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예비후보자에게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도 주지 않았다"며 "무능한 진보 세력과 부패하고 불공정한 보수 세력에 맞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주민 편에서 정의와 상식의 길을 걷고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해운대을 김대식 동서대 교수, 금정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 북·강서을 이상민 전 시의원과 강인길 전 강서구청장, 남구갑 진남일 전 시의원 등은 당에 재심을 요구했습니다.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역시 공천에서 배제된 이수원(부산진갑)·김현성(남구을)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병수 전 시장과 이언주 의원 전략 공천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은 정근 예비후보 무소속 출마 선언과 관련 성명을 내고 "공천에 불만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무소속 출마 강행은 보수 후보 승리를 염원하는 부산진구갑 유권자에게 찬물을 끼얹고 보수 분열을 획책하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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