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로 콜센터 확진자 12시간 제주 여행…제주 `화들짝`
입력 2020-03-11 15:01 
방역 위해 문 닫은 제주 기사식당 [사진 =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가 제주에서 12시간 가량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확진자는 여행 당시 기침과 인후통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코로나19가 제주로 확산되는 게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졌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콜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지난 10일 확진자로 판명난 A씨가 지난 7일 제주를 여행한 사실을 서울 동작구청으로부터 통보받았다. 동작구에서 알려온 A씨의 제주 일정은 지난 7일 오전 8시45분 서울에서 제주행 아시아나 OZ8915편을 이용해 혼자 제주를 찾았다.
A씨는 오전 10시 제주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제주 시외버스터미널 근처 제주기사정식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어 10시35분께 터미널에서 동일 주노선 버스 타고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로 이동했다. 오후 2시50분께 유드림마트 함덕점을 방문했고 오후 3시~6시30분 함덕리에 있는 포엠하우스 펜션에 머물다 오후 6시35분 GS25 함덕 골든 튤립점에 들렀다. 이후 함덕에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해 오후 9시10분 아시아나 OZ8996 항공편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동작구청은 A씨가 기침과 인후통 등 의심 증상을 지난 4일부터 느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주도는 A씨의 동선에 따라 밀접 접촉자 33명을 파악해 격리 조치했으며 방역도 마쳤다. 제주도는 또 서울해 비행기 승무원 및 승객 명단을 동작구에 통보했고 제주 내 버스 접촉자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다. 제주도는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A씨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제주도는 A씨와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 "첫 증상 발현일이 4일이 아니었으며 10일 확진 판정일까지 증상이 전혀 없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는 동작구청에서 알려온 내용과 달라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제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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