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세균 "입국차단 조치 평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입력 2020-03-11 12:32  | 수정 2020-03-18 13:05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정부의 감염원 유입 차단 조치에 대한 평가와 관련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감염병을 막는 가장 기본이 차단과 격리다. 그 전초적 단계에서 차단을 잘했다고 생각하나'라는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의 질문에 "정확한 평가는 조금 더 지난 다음에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에 대해 입국 금지를 했고 중국으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비자를 발급하지 않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총리는 "가능하면 확진자가 생기기 시작하면 모든 (국가에) 문을 닫으면 제일 좋을 것이지만 대한민국은 개방된 국가고, 무역을 해서 먹고사는 나라"라며 "위험성이 큰 후베이성 입국자를 입국 금지하고, 또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특별입국 절차를 실시하는 등 실질적으로 중국으로부터의 유입을 차단하는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총리는 또 대구·경북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특별재난지역은 자연재해 때 활용하는 것이지만, 필요하면 특별재난지역 지정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해 특별재난지역보다도 더 지원하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통합당 송언석 의원이 대만의 마스크 공급 정책을 사례로 들면서 '마스크 대란' 원인을 따져묻자 "'신천지 사태' 전까지는 마스크 문제가 심각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부가 (공급을) 1천만장 정도로 두배로 늘려놓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답변 중 질의 시간이 끝난 송 의원이 말을 끊으며 서면으로 답변하라고 하자 "그런 게 어디 있나. 공평해야지"라며 "말 좀 하게 두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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