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페스트` 감염병 향한 대중 반응 묘사 "불안·혐오·희생양 찾기" (`책 읽어드립니다`)
입력 2020-03-11 11:1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소개했다.
10일 방송된 tvN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설민석, 전현무, 이적, 윤소희와 함께 소설가 장강명,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신경 인류학자 박한선 박사가 '페스트'를 함께 읽으며 비극적인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감염병 앞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다룬 작품으로 1947년 출간되자마자 프랑스 비평가상을 받고 출간 후 한 달 만에 초판 2만 부 매진, 프랑스어판만으로 5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프랑스어 사전에 ‘베스트셀러를 설명하는 예시로 사용될 정도로 전 세계의 평단과 독자에게 사랑받는 고전이다.
게스트로 출연한 신경 인류학자 박한선 박사는 "‘페스트가 70여 년 전에 쓰였지만, 감염병에 대한 대중의 심리상태를 정확하게 표현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감염병을 향한 대중의 반응이 3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내가 감염되지 않았을까'하는 '불안'이다. 두 번째는 '감염되거나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혐오'다. 마지막으로 '희생양 찾기'다"라고 말했다.

박한선 박사는 "감염자들은 비난하는게 아니라 지지하고 격려해야할 대상이다. 그래야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밝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알베르 카뮈가 표현한 '감염병을 향한 대중의 반응 3단계'에 대해 "요즘에도 잘 적용이 되고 있고,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적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y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