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의당 비례 1번 류호정, `대리 게임` 논란에 "철저히 반성한다"
입력 2020-03-11 10:4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1번 예비후보가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게임 등급을 이른바 '대리 게임'으로 올렸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대리 게임'은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고 게임 운영 등을 부탁해, 자신의 게임 계정 등급을 올리는 등의 행위를 말한다.
류 후보 측은 11일 이와 관련해 사과했으나, 누리꾼들은 공정하지 못한 방법으로 이익을 챙겼다고 비판하고 있다.
국회는 이와 관련해 건전한 게임 문화를 지양하고자 지난 2019년 6월 '대리 게임 처벌법'을 시행한 바 있다.
논란이 되는 이유는 류 후보가 대학 내 게임 동아리 회장, 전국 e스포츠 대학 연합회 '에카(ECCA)' 총무, 아프리카·트위치 게임 BJ 등을 한 이력 때문이다.

대학 졸업 후에는 국내 게임 회사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해 지난 2018년 노조 설립을 추진하다 권고사직 당했다.
IT업체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화학섬유 식품노조 선전홍보부장으로도 근무했다.
프로게이머 출신인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은 "상상을 초월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 공관위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서 "도파(압도)라는 유명 플레이어는 대리 문제가 발각돼 선수 자격 박탈에 계정 정지까지 당하기도 했다. 쉽게 비유하면 '대리 시험'에 걸렸다고 보면 된다"면서 "단순히 아이디를 빌려준 것이 아니냐고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과연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정의당에 1번으로 대표해 나올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나"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만약 민주당 1번 후보였다면 언론과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을지 너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류 후보는 "제 부주의함과 경솔함을 철저히 반성한다"며 "LOL 게임 이용자였던 저는 조심성 없이 주변 지인들에게 제 계정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것이 문제가 돼 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매우 잘못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게이머들 사이에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면서도 "금전 거래는 없었다. 어떤 경제적 이익이나 대회 반칙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계정 공유 논란은 2014년 5월 있었고 해직된 두 번째 직장에는 2015년 1월 입사했다. 이것 때문에 퇴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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