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장사 300곳 직원 1만7천여명 증가…남성 80%·여성 20% 편중
입력 2020-03-11 08:07  | 수정 2020-03-18 09:05
국내 주요 상장사 300곳의 지난해 직원 수가 전년보다 1만7천여명 늘어난 가운데 남성이 80%, 여성이 20%로 고용 성별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11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상장사 300곳의 2년 간 성별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고용인원은 99만5천361명으로 2018년보다 1.8%(1만7천631명) 늘었습니다.

남성 고용은 전년보다 1만4천88명(2.0%) 늘어난 반면, 여성 고용은 3천543명(1.3%)만 증가했습니다. 비율로 보면 79.9%가 남성, 20.1%가 여성이었습니다.

조사 대상 300곳 중 166곳은 지난해 전년보다 여성 인력을 1만명 이상 늘렸으나, 123곳에서는 8천여명 줄이다 보니 실제 여성 고용 증가가 3천500여명에 그쳤습니다.


여성 직원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은 전자·통신을 포함한 IT 업종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기준 IT 업종 매출 상위 30곳의 여직원 수는 상장사 300곳 여성 직원의 27.6%를 차지하는 7만7천960명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금융업 6만4천396명(22.8%), 유통업 6만1천48명(21.6%) 순으로 여성 인력이 많았습니다. 금융·전자·유통 3대 업종에 여성 인력이 70% 넘게 몰려있는 것입니다.

이어 식품업종의 여성 직원은 2만3천485명(8.3%), 석유화학 1만5천349명(5.4%), 전기·가스업 1만88명(3.6%) 제약업 1만67명(3.6%) 순이었습니다.

건설업 여성 직원이 5천195명(1.8%)으로 가장 적었고, 섬유·패션업 6천34명(2.1%), 자동차업 8천791명(3.1%) 등이 여직원 수가 1만명 이하였습니다.


상장사 300곳 중 여성 직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조사됐습니다. 삼성전자의 여성 직원 수는 지난해 보고서 기준 2만7천559명으로, 상장사 300곳 전체 여성 직원 중 9.8%를 차지했습니다. 10명 중 1명 꼴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롯데쇼핑(1만8천397명), 이마트(1만6천346명), SK하이닉스[000660](1만272명) 등 4곳이 여성 직원이 1만명이 넘는 기업입니다.

지속성장연구소 신경수 대표는 "기업들이 사업 패러다임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고용을 축소하고 있어 올해 여성 인력이 작년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여성 고용 인력 확대 기업에 과감한 인센티브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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