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의적 책임" 김석기 내정자 사퇴
입력 2009-02-10 14:04  | 수정 2009-02-10 15:57
【 앵커멘트 】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용산 참사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자 회견 내내 경찰의 정당한 법집행이었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용산 참사 이후 사퇴 압박에 시달리던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내정 23일 만에 결국 사퇴했습니다.

경찰청장이 내정자 신분으로 물러난 것은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석기 / 경찰청장 내정자
- "저는 오늘 이번 용산 사고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 내정자와 서울경찰청장 직에서 사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김 내정자는 엄정한 공권력 행사 과정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고였다며, 정당한 법집행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석기 / 경찰청장 내정자
- "경찰의 엄정한 법집행이 '강경'과 '과잉'으로 매도당하거나 논쟁거리가 되는 슬픈 현실은 조속히 극복돼야 합니다."

이 때문에 사퇴를 망설였지만,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퇴진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의 사퇴 요구는 없었으며, 오히려 자신의 거취에 대해 원칙을 지켜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사퇴는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내정자의 사퇴로 후임 경찰청장 인선은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자진사퇴와 함께 경찰의 정당한 법집행을 거듭 강조했지만, 뜨거워진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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