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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1실점` 야마구치의 자신감 "템포 찾았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3-11 05:36 
토론토 우완 야마구치는 이번 등판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탬파)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순(32)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야마구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서 5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회 2사 1루에서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잘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레지 프루잇이 몸을 날려 캐치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 카일 히가시오카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지난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2 1/3이닝 5피안타 3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와 비교하면 확실히 좋아졌다. 그는 "지난 등판은 특히 패스트볼을 너무 강하게 던지려고 했다. 오늘은 골반 코어에 무게를 싣는 것에 집중했다"며 이날 등판에 대해 말했다.
한때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었던 그는 "공에 집중하기보다 하체 밸런스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공인구 문제는 이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등판에서 높은 코스에 홈런을 허용한 그는 "높은 코스를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 오늘 맞은 홈런은 공이 충분히 높지 못했다"며 높은 코스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말했다. "몇 밀리미터의 아주 작은 차이다. 오늘같은 경우 풀카운트로 가는 것이 싫어서 스트라이크를 유도하려고 했던 것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땅볼 유도형 투수였던 그는 "투구 스타일을 바꾼 것은 아니다. 나는 여전히 땅볼 유도 투수"라고 말하면서도 "상황에 따라서 높은 코스도 공략하려고 한다"며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성향에 맞춰 적응하고 있음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침내 내 템포로 돌아왔다.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를 계속 유지하면 좋은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그는 일본에서 충분히 잘했다. 이곳에서도 그래야한다"며 야마구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등판에 대해서는 "패스트볼이 손에서 나오는 모습이 더 좋아졌다. 오늘은 정말 좋았다. 홈런맞은 공은 원하는 대로 높게 들어가지 못했다고 본다. 그래서 장타를 맞았다. 그것 빼면 다 좋았다"고 평했다.
두 경기 연속 불펜 투수로 등판해 이닝을 늘려간 야마구치는 다음 등판에서는 선발로 나올 예정이다. 토론토는 16일 선수단을 나눠 양키스와 홈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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