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구로 콜센터 64명 확진…입주민들 "동선 겹쳤을까 걱정"
입력 2020-03-10 19:31  | 수정 2020-03-10 19:52
【 앵커멘트 】
국내에선 전문가들이 추가적인 집단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고 하던 참에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서울 구로의 한 콜센터에서 64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


【 기자 】
네, 구로 콜센터가 있는 건물 앞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그곳에서 나온 확진자 수가 정확히 몇 명인가요?

【 기자 】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64명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확진자가 나온 장소 중에선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11층 콜센터 사무실엔 직원 148명, 교육생 59명 등 207명이 근무했습니다.


현재 이들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콜센터는 11층 말고도 7~9층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 검사를 받지 못했거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이들도 상당수라서 확진자는 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같은 건물에 입주한 입주사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입주민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는데요.

건물에는 엘리베이터 5대가 있는데, 4대는 입주민과 입주사 직원들이 사용하고, 나머지 1대는 예식장 전용입니다.

오피스텔인 해당 건물 안에는 총 140개 방이 있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입주 인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건물 옆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는 입주민들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와서 검사를 받아 하루 종일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이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건물 입주민
- "출퇴근하는 입장인데 많이 두렵죠 생각보다. 마스크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 인터뷰 : 인근 주민
- "걱정돼서. (확진자와) 동선이 비슷할까 봐."

입주민들은 건물 내 엘리베이터나 1층 커피숍 등에서 확진자와 마주쳤을 가능성이 있어서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 질문3 】
그 건물에서 얼마 전까지 결혼식도 있었다면서요?

【 기자 】
네, 1층부터 4층까지를 예식장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구로 일대에서 꽤 큰 예식장인데, 지난 주말까지도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방역당국은 하객들 중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이 건물은 사무실로 사용되는 1층~12층은 폐쇄됐고, 거주민이 살고있는 13~19층은 자가격리 중입니다.

지금까지 구로에서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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