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남 천안·아산지역,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원인 미궁
입력 2020-03-10 19:23  | 수정 2020-03-17 20:05

지난달 25일 시작된 충남 천안·아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원인을 찾는 작업이 쉽게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줌바 강사와 수강생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산이 시작되기 열흘 전 대구지역 강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에서 열린 줌바 강사 워크숍이 충남으로의 코로나19 유입통로였을 가능성에 주목했으나, 그렇게 단정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10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워크숍에 참석했던 대구지역 강사 3명을 모두 검사한 결과 1명만 양성이고 나머지 2명은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워크숍에 참석했던 29명 가운데 지금까지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천안·아산 확산 초기 확진된 천안 5번·아산 1번(지난달 26일 확진)과 세종 2번(이달 6일 확진) 확진자에게서만 워크숍 5∼7일 뒤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천안 2명, 대구 1명, 아산 1명, 서울 1명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사를 거부하고 있는 서울 강사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참석자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보건당국은 상대적으로 일찍 확진된 천안 5번과 아산 1번 확진자의 한 달치 GPS 기록도 분석했으나, 두 사람 모두 대구나 경북을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확진된 워크숍 참석 강사 중 누가 감염원이었는지가 미궁에 빠지는 모양새입니다.

보건당국은 현재 지난 6일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출신의 아산지역 강사가 워크숍 참석 전에 대구나 경북을 방문했거나 접촉자 중 확진자가 나왔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확진 대구 강사에 대해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워크숍 참석 때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워크숍이 열렸던 당시는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활발히 확산하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충남도 관계자는 "누구를 통해서 지역사회에 바이러스가 유입됐는지 규명하기 조심스럽다"며 "통상적으로 사용했던 최초 증상 발현 시기와 확진 순서 등으로 초기 전파자를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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