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 잠복기 중위값 5.1일…97.5%는 11.5일내 증상
입력 2020-03-10 18:37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잠복기의 중위값(전체 데이터 중 가운데 있는 수)이 5.1일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확진자의 97.5%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11.5일 이내에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방역당국이 정한 14일간의 격리 조치가 적정한 수준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저스틴 레슬러 미국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공중보건대 교수 연구진이 9일(현지 시간) 미국내과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내과학회보(AIM)'에 발표한 코로나19 잠복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잠복기의 중위값은 5.1일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 97.5%는 바이러스 노출 후 11.5일 이내에 증상을 보였다.
이는 지난달 24일 전에 발생한 중국과 한국, 이탈리아, 미국 등 세계 각국의 확진자 중 감염 경로·시기 등 정보가 공개된 181명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노출 날짜와 증상 시작 날짜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진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14일간 격리 조치된 사람들 가운데 격리 해제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격리 대상자 1만명당 101명(약 1.01%)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즉 격리 대상자의 99%는 14일 내에 증상을 보이는 감염자이거나 격리 해제 이후에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비감염자라는 뜻이다.
레슬러 교수는 "연구 결과에 보면 격리 기간 14일 내에 격리 대상자 대부분의 감염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노출 가능성이 있는 개인을 14일간 격리해온 것은 합리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앞서 코로나19 발병 초기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를 14일로 예측한 바 있다.
[송경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