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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캠프 마친 이정후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입력 2020-03-10 18:11 
이정후가 10일 대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과 귀국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인 이정후(22·키움)가 ‘과정을 강조했다.
이정후는 10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영웅군단과 함께 귀국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캠프였다. 쾌적한 날씨 아래 훈련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상 없이 캠프를 끝낸 건 이정후에게 큰 의미가 있다. 지난 2년간 캠프 기간에 재활 치료로 선수단과 떨어져 있었다.
이정후는 이번에는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부상하지 않도록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감독님께서 항상 ‘강한 걸 더 강하게라고 말씀하시듯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신경 쓰고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바람의 손자는 대만에서도 펄펄 날았다. 대만 투수들의 공도 어렵지 않게 쳤다. 이정후는 연습경기 결과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우리가 공격할 때 한국 공인구보다 반발력이 좋은 대만 공인구를 썼다. 그래서 착각하면 안 된다. 이런 타구들이 정규시즌에서도 계속 나올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히려고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키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부터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하며 시즌 개막을 대비한다.
작년보다 더 잘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이정후는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정규시즌 개막이 4월로 연기됐는데, 모든 팀이 공통적으로 겪는 상황이다. 선수 개개인이 더욱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야구팬과 만남도 늦어지게 됐다. 이정후는 지난 1월 출국 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모든 분들이 힘드시겠지만 다 같이 힘을 내 이 시기를 이겨냈으면 좋겠다. 빠른 시일 내에 야구장에서 팬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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