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도 `권성동`도 컷오프…무소속 김태호·윤상현의 길 걷나
입력 2020-03-10 18:11 
미래통합당 홍준표 전 대표와 권성동 의원이 국민의례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 심사에서 배제된 홍준표 전 대표와 권성동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암시해 정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태호 전 최고위원과 윤상현 의원이 앞서 열린 당 공천 심사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홍 전 대표와 권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의 무게감이 남다르다는 얘기다.
홍 전 대표와 권 의원은 공교롭게도 10일 동시에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목요일(오는 1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까지 황교안 당대표가 과연 큰 도량의 대장부인지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며 "내가 갈 정치적 방향은 황 대표 결단에 달렸다"고 밝혔다. 황 대표에게 자신의 컷오프를 철회할 것을 홍 전 대표가 언급한 것이다. 이를 두고 야권 안팎에서는 홍 전 대표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앞두고 명분 만들기에 나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의원은 같은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이 공천 탈락한) 공천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당 공관위에 즉시 재심을 청구하고 불응 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관위가) 저를 죽이려는 이유는 제가 과거 법사위원장 재직 시 탄핵소추위원을 맡았다는 이유"라며 "저는 법사위원장으로서 국회법 규정에 따라 제 책무를 다할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당 공관위는 권 의원 지역구인 강원 강릉시에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단수추천했다.
한편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잠시 떠난다"며 "당 공관위에서 참 나쁜 결정을 내렸다, 큰 정치인은 고향발전을 위해서 일할 수 없다는 건 무슨 해괴망측한 논리인가"라고 당 공관위의 공천 배제를 부정했다. 윤 의원 역시 지난 4일 "이번 공천은 정치공학적으로 민심을 짓밟은 참 나쁜 공천"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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