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지갑 연 연기금에…한숨 돌린 코스피
입력 2020-03-10 17:57  | 수정 2020-03-10 19:41
미국 증시가 9일(현지시간) 기록적인 폭락을 맞았지만 한국 증시는 선방했다. 정부가 공매도 대책을 발표하고,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이 증시 방어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2% 오른 1962.92에 장을 마쳤다. 미국 3대 주식 시장인 다우, 나스닥, S&P500이 전날 서킷 브레이커까지 걸릴 정도로 폭락을 경험한 직후라 한국 금융 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전일 워낙에 큰 하락을 경험한 데다 기관이 올 들어 가장 큰 규모의 매수 우위(6142억원)를 보이면서 일단 지수 하락은 멈췄다.
이날 기관은 6영업일 만에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섰다. 이는 증시를 떠받친 결정적 요인이 됐다. 금융투자와 연기금의 동반 매수가 상당했다. 금융투자는 5057억원, 연기금은 1823억원어치를 코스피에서 사들였다.
개인 매수세는 다소 누그러졌다. 전날 기록적 순매수(1조2799억원)를 기록했던 개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3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외국인의 끝나지 않은 순매도는 리스크로 남아 있다. 전날 코스피에서 사상 최대 금액인 1조3125억원을 팔아 치운 외국인은 이날에도 1조원에 가까운 9866억원어치를 코스피에서 팔았다.
[박인혜 기자 /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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