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당, 3선 권성동 컷오프 "재심 안되면 무소속 출마"
입력 2020-03-10 17:50 
미래통합당 4·15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권성동 의원. [사진 출처=연합뉴스]

미래통합당 4·15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권성동 의원은 10일 "공관위에 재심을 요청한다"며 "강릉 지역 신청자를 대상으로 경선을 해 최종 공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을 맡았다는 이유로 공천을 배제한 것은 보수통합과 미래통합 창당정신에 어긋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탄핵 문제가 보수 통합에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는 차원에서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해놓고 공천 과정에서 친박계를 많이 치니까 비박인 나도 쳐야 한다는 프레임으로 (공천에) 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 의원은 "강릉 공천 과정에서 김형오 위원장의 행적을 말하겠다"며 "김 위원장이 3주 전 출마 포기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나 말고 대안 있느냐'는 질문에 '없으니 직접 찾아오라'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다"며 "두 번 째 만남에서는 서울 강동갑 선거구에 공천된 이수희 변호사를 언급하면서 그를 공천할테니 출마를 도와줄 것을 종용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그 이후 공관위에서 저의 단수공천 경선으로 논의 모아졌는데 어제 갑자기 하루만에 재공모하더니 약속하듯 세 명의 후보가 신청했다"며 "김형오 공천위가 저를 죽이겠다는 목표하에 선거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던 사람에게 공천을 주겠다고 직접 찾아나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오 위원장은 이날 공관위 발표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대의 강을 건너려고 하면 밟고 지나가야할 다리가 필요하다"며 "(권 의원이) 그 다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강릉에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공천한 이유에 대해선 "안정감도 있고 경험과 경륜도 있고 지역 발전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흩어진 세력들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도 보여서 결정했다"고 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제21대 총선에서 공천을 신청한 3선의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을 컷오프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권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강릉 선거구에 홍 전 장관을 단수추천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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