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랴오닝성 연해 도시, A형 간염 확산 우려…"산발적 수준"
입력 2020-03-10 17:09  | 수정 2020-03-17 18:05

다롄(大連), 단둥(丹東) 등 중국 랴오닝성 연해 도시를 중심으로 전염병인 A형 간염이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지역 보건당국이 "산발적 수준"이라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10일 중국매체 제멘(界面) 등에 따르면 최근 다롄 인근 진저우(錦州)의 한 제약회사는 직원들에게 "다롄·단둥 등에서 해산물 섭취로 인한 A형 간염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A형 간염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통지문을 발표했습니다.

관련 내용이 인터넷에 확산하는 가운데, 랴오닝성 위생건강위원회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A형 간염은 3~5년마다 소규모로 유행했다"면서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A형 간염이 늘었고, 랴오닝성에서도 일정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부 연해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이라면서 "지난달까지 공중보건 사건 수준의 발병은 보고된 바 없다. 환자 간 명확한 역학관계가 없고,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조개류 등 해산물에 기생한다"면서 "날 것이나 덜 익은 해산물을 먹는 습관이 랴오닝성 A형 간염 발병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열이 나거나 무기력·식욕부진·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면서 신속히 격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단둥시는 1~2월 통계 분석을 통해 "A형 간염 발병이 5년 전보다 약간 많지만 환자간 관련성이 없다"면서 "집단발병이 없고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롄 인근 좡허(莊河)시도 지난달 28일 "(5년 전 유행 후) 이번에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발병 추세에 부합하며, 유행하는 정도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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