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식 토크쇼 한국에 처음 선보인 자니윤 미국서 별세…향년 84세
입력 2020-03-10 16:46 

한국에 처음으로 미국식 토크쇼 형태의 코미디를 선보였던 자니윤(한국명 윤종승) 씨가 8일(현지시간) 오전 4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3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 신당동의 성동고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 웨슬리언대학 성악과에서 유학했다.
대학 졸업 뒤 미국에서 영화배우, 스탠드업 코미디언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동양인 최초로 '자니 카슨의 더 투나잇 쇼' 출연,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은 코미디를 선보였고 이후에도 이 프로그램에 30회 이상 나와 미군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한국에서는 1989∼1990년 '자니윤쇼'를 진행했다. 이것이 한국에 처음 시도된 미국식 토크쇼다.
이후 '주병진 쇼', '서세원 쇼', '이홍렬 쇼'처럼 코미디언 개인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들이 잇따라 나왔다.
이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던 윤씨는 2014년 박근혜 정부 때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돼 활동했다. 하지만 2016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뇌출혈로 입원했고 이후 다시 미국에 건너가 치료와 요양 생활을 했다.
말년에는 치매까지 찾아와 LA의 요양시설인 헌팅턴 양로센터에서 지냈다. 지난 4일 혈압 저하 등으로 LA의 알함브라 메디컬센터에 입원했으나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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