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UFC 오르테가, 가수 박재범 때린 이유 들어보니 `황당`
입력 2020-03-10 15:55 
질문에 답하는 정찬성의 상대 오르테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난데없이 가수 박재범(33)을 폭행한 브라이언 오르테가(20·미국)는 그 이유로 그가 자신과 '코리안 좀비' 정찬성(33·코리안좀비MMA)을 이간질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르테가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통역자'와 'K-팝 스타'를 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만, '이간질쟁이'를 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는다"고 썼다.
오르테가는 지난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8 대회에서 관중석에 있던 박재범에게 다가가 손바닥으로 뺨을 때렸다.
미국 스포츠 연예매체 TMZ가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오르테가는 정찬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박재범을 폭행한 뒤 "내가 너 때린다고 말했지?"라고 쏘아붙였다.

오르테가는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정찬성과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훈련 도중 무릎을 다쳐 대결은 무산됐다.
정찬성은 대체 선수인 프랭키 에드가를 2라운드 TKO로 꺾었다.
정찬성은 하마터면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UFC 대회를 망칠 뻔한 오르테가에게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정찬성은 이후 ESPN의 아리엘 헬와니 쇼에 출연해 누구와 붙고 싶은지 묻는 말에 "날 피해 도망간 오르테가를 굳이 잡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 인터뷰 통역은 박재범이 했다.
오르테가는 자신을 '도망자', '겁쟁이' 취급한 인터뷰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재범에 대해서는 "나와 마주쳤을 때 내가 때려도 놀라지 마라"고 경고했고, 그 말을 실행에 옮겼다.
오르테가의 말대로 박재범이 설령 중간에서 통역을 잘못했다고 쳐도 폭행이 합리화될 수는 없다.
게다가 UFC 페더급 랭킹 2위인 선수가 일반인을 폭행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 현지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오르테가는 비난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트위터 글을 삭제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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