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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부럽지` 허항PD "지숙♥이두희→이원일♥김유진PD, 2회부터 본격 이야기"
입력 2020-03-10 15:4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부럽지' 허항 PD가 첫 방송에 쏟아진 뜨거운 관심에 소감을 밝혔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에서는 최송현 이재한 커플, 이원일 김유진 커플, 지숙 이두희 커플이 소개돼, 달달한 일상이 공개됐다. 유명인 커플의 설렘 가득한 현실 연애에 첫 방송부터 출연진이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큰 관심을 모았다.
'부럽지' 연출을 맡은 허항 PD는 10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새로운 포맷으로 보여드리는 터라 시청자들의 반응이 어떨까 궁금했던 한편 우려도 됐다. 긍정적인 반응이라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럽지'는 '다른 사람들은 연애할 때 어떤 식으로 할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됐다고. 허항 PD는 "스타들이 허락만 해준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방송을 보면서 많은 공감을 얻지 않을까 해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세 커플의 러브스토리와 찰떡같이 어울리는 제목 '부럽지'에 대해서는 "제목을 정하지 않고 촬영을 시작했다. 연애하는 모습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뻐하는 모습이든 섭섭한 모습이든 서로 사랑하면서 같이 시간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부럽더라. 그래서 '부러우면 지는거다'라는 말이 떠올라 프로그램 제목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 커플은 방송에서 손잡고 입맞춤 하는 등 애정행각을 과감하게 보여줬고, 자연스러우면서 리얼한 연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허 PD는 "실제 연인들의 모습을 담고 싶어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 하려고 했다"면서 "카메라 감독과 의논을 많이 했다. 다큐멘터리를 찍는 것처럼 객관적 시선으로 보일 수 있게 한걸음 떨어져서 담았다"면서 "출연진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아 평소같은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관찰자 정도로 개입을 줄이고 있다. 커플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 모두 유명인인 레인보우 지숙과 이두희 프로그래머를 제외하면 아나운서 출신 배우 최송현과 스쿠버다이버 전문가 이재한 커플,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전지적 참견 시점' PD는 일반인과 스타 커플이라 섭외가 쉽지 않았을 터.
이에 대해 허 PD는 "요즘에는 예전처럼 연애를 숨기기 보다는 현아 이던 커플처럼 드러내면서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트렌드더라. 출연진을 만나서 들어보니 연애관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줬다. 아무래도 비연예인들의 경우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그래도 이전에 없던 포맷인데도 제작진을 믿어주고 응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배 김유진 PD에 대해서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일한 적은 없지만 얘기를 들어봤다. 방송 출연 경험이 아예 없다보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원일 셰프라는 든든한 존재가 있으니 의지하면서 함께 출연을 결정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허 PD는 또 "연예인 커플들에 대해 열려 있다. 연애를 공개할 수 있다면 항상 환영한다"며 앞으로 출연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세 커플의 활약 만큼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바로 스튜디오 5 MC의 활약. '대세' 장성규와 장도연을 중심으로 허재, 전소미, 빅스 라비 등 5인은 세 커플의 행동에 진심으로 부럽다는 리액션을 하고 저마다 경험담을 이야기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허 PD는 "5명이 모두 굉장한 활약을 해줬다. 완전히 몰입해서 깊이 공감해주고 애정을 가지고 커플들을 지켜봐줘 시청자들에게도 잘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허재는 결혼 적기 아들 들이 있어서 부모의 마음으로 봐줬고 장성규 장도연은 요즘 대세 MC인 만큼 케미도 좋았고 솔직한 리액션도 재미있었다. 소미, 라비는 아이돌이라 조심스러울 수 있는데도 진행을 잘하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허 PD는 "1회가 커플들의 소개였다면 2회부터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 커플이 각기 다른 색깔의 연애스토리를 보여줄 것"이라며 "시청자들도 공감해줄 것이다. 시청률 면에서도 앞으로 더 분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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