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바람 앞 등불` 제주 영세소상공인, 코로나19 직격탄
입력 2020-03-10 15:40 
9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불황을 근근이 버텨오던 제주지역 소상공인들이 파산의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상화가 소비 급감으로 이어지면서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폭증하고 있다.
10일 제주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2월 49건이었던 보증사고로 인한 구상채권 발생 건수는 올해 2월 119건으로 폭증했다. 건수가 무려 142.8%나 증가한 셈이다.
구상채권 발생 금액 역시 지난해 2월 6억9000만원에서 올해 2월 25억2000만원으로 폭증해 무려 265.2%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의 파장이 줄 기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3월 들어서의 상황도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이달 10일까지 집계된 구상채권 발생 건수만 28건, 4억6000만원에 달한다.
재단 관계자는 미접수 또는 재단 인력 부족으로 인한 접수 지연 건을 고려하면 이달 구상채권 발생 건수와 금액이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증사고 유형으로 보면 원금·이자 연체가 79.5%로 가장 많았고, 회생·파산·신용회복이 14.0%, 휴폐업이 0.7% 순이다.
이어진 불황으로 자금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매출이 크게 감소한 소상공인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