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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신원호PD `슬기로운 의사생활`, `응답하라` 신드롬 이을까
입력 2020-03-10 15:1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신원호 PD가 새로운 작품을 들고 대중을 찾는다.
10일 오후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신원호 감독을 비롯,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참석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응답하라' 시리즈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신원호PD는 "메디컬 드라마라고 거창하게 불리기엔 조금 부족하고, 아니라고 하기에도 그렇다. 이름 하나로 불리기 보다는 병원이 배경인 드라마다. 병원에서 일하는 5명의 친구들의 따뜻하고 소소한 이야기다"라고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에 스타성과 연기력을 갖춘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과 뮤지컬계 스타 전미도가 선보일 연기 시너지는 물론 신선한 캐스팅 조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인방은 극 중 99학번 의대 동기로 호흡을 맞춘다.
신원호PD는 5인방 캐스팅에 대해 "기존의 캐스팅 방식과 달리, 이번엔 인지도가 있는 분들과 함께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각 과의 랜드마크가 되는 인물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만난 게 조정석"이라며 "조정석을 만났고 캐스팅이 된다면 새로운 방식으로 캐스팅을 시도해보자고 했다. 나영석PD를 옆에 앉혀놓고 미팅했다.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줘서 방향성이 전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후 김대명을 캐스팅했다. 사실 유연석도 의학 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있어서 거절할 줄 알았는데 출연을 하기로 해줬다. 또 정경호는 출연을 많이 졸랐다. 고민이 많았는데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화제를 모은 전미도 캐스팅에 대해 "송화 캐릭터가 홍일점이라 가장 고민이 많았다. 전미도는 뮤지컬계에서도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서 우선 만났는데, '이 사람이 송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데 조정석이 어느날 배우 한 명을 추천하겠다고 하더라. 일면식도 없지만 너무 잘해서 추천하고 싶다면서 전미도를 추천하더라. 그 다음 날 유연석이 또 전미도를 추천했다. 캐스팅을 결정하게 된 큰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조정석은 간담췌외과 교수 익준 역을 맡았다. 익준은 노는 것도 성적도 늘 일등만 해온 자칭 인싸로 어디에서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특히 조정석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처음으로 의사 역에 도전한다.
조정석은 "지난해에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던 중 감독님을 만났다. 전작들을 너무 좋아했던 터라 안할 이유가 없었다. 대본도 없었고 제목도 몰랐지만 하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유연석은 소아외과 교수 정원 역을 맡았다. 정원은 환자들에게는 '다정한 천사' 지만 동기들에게는 '예민미 폭발'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유연석은 '응답하라 1994'에 이어 신원호 감독, 이우정 작가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유연석은 "미국에 있을 때 신원호 감독님께 불쑥 전화가 왔다. 감독님은 10년 무명을 벗게 해준 '응답하라'를 함께한 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출연한다고 했다. 대본을 못봤지만 대본을 즐겁게 기다렸다"고 출연 계기를 고백했다.
정경호는 흉부외과 교수 준완 역을 맡았다. 준완은 실력파 의사로 자기 관리 또한 철저한 완벽주의자다. 정경호는 신원호 감독의 전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을 함께 하게 됐다.
정경호는 "감독님께 출연하고 싶다고 졸랐다"고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 뒤 "처음으로 의사 역할을 해봤다. 자문 선생님이 하시는 일을 참관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김대명은 은둔형 외톨이 산부인과 교수 석형 역을 맡았다. 석형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피하고 관계를 맺는 것 또한 불편해하는 '자발적 아싸'이자 '은둔형 외톨이'다.
김대명은 "참여하게 돼 감사하다. 좋은 분들과 함께하게 돼 지금도 행복한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며 "지식을 알기 위해서 동영상도 찾아보고 주위 친구들 얘기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미도는 유일한 홍일점 신경외과 교수 송화 역을 맡았다. 송화는 의대 동기 5인방의 실질적인 정신적 지주이자 홍일점으로 단점이 없는 게 단점일 정도로 매사 완벽하고 똑 부러지는 인물이다. 전미도는 14년차 베테랑 뮤지컬 배우로, 매 작품마다 새로운 원석을 발굴해온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선택한 배우라는 점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미도는 "출연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다들 각 과에 맞는 선생님들 찾아가서 외래 진료 참관하기도 하고 다큐멘터리나 의사 관련 영상물을 봤다. 의학드라마를 챙겨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목요일 주1회 방송이라는 파격 편성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방송 전부터 시즌2를 염두해두고 있다는 점까지 알려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원호PD는 "주 1회 방송과 시즌2 제작을 동시에 염두에 두고 기획을 시작했다. 주어진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저희가 만들어내는 것도 바뀌지 않을 것 같아서 애초에 시즌제를 염두해놓고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 물론 시즌제라는건 만들겠다고 만드는건 아니고 시청자들이 사랑을 주셔야 이어갈 수 있는 거다. 또 주 1회 방송으로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이 작품이 잘 되서 주 1회 방송이 새로운 모델로 제시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신원호 감독은 "수많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많이 기대된다. 그 중에서도 의대 동기 다섯 명의 케미스트리가 제일 기대된다"며 "이우정 작가는 미국드라마 '프렌즈' 같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오는 12일 목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shinye@mk.co.kr
사진│CJ EN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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