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공인회계사 시험 개선 나선 금융위원회 "IT 관련 출제비중 높인다"
입력 2020-03-10 15:06 

금융위원회가 '공인회계사(CPA) 시험제도 및 실무수습교육 제도 개선 TF'를 구성하고 오는 9월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F 첫 회의에서는 정보기술(IT) 관련 출제 비중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10일 금융위는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한국공인회계사회·학계·회계업계·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TF는 사전학점이수 제도, 시험과목, 2차 시험 합격자 결정 방식, 한국공인회계사회 실무연수(시험합격 후) 등과 관련된 제도를 검토했다.
현행 24학점인 사전학점이수제도의 경우, 전체 수준의 증가 혹은 유지 여부가 논의 됐다. 또 시험 과목에서 IT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됐다. 특히 시험과목 중 IT관련 사항 출제시 실무와 연관성이 높은 데이터 분석 관련 내용의 출제방안 및 회계감사 과목 내 IT관련 출제 비중 상향이 검토됐다. 회계감사 과목의 배점 상향 조정도 검토 대상이다.
TF는 2차 시험의 부분합격제와 절대평가제 도입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험합격 후 한국공인회계사회 실무연수와 관련해 직업윤리, IT 역량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필수적인 내용위주로 집합연수 교육 확대 등 실무연수의 실효성을 제고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융위는 TF 회의를 통해 공인회계사 시험 및 실무수습교육 제도 개선방안을 확정해 오는 9월 발표하고 확정된 개선방안에 대한 관련 법령 개정 및 제도개선은 금년 말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법령개정 사항은 수험생들의 충분한 준비 등을 감안하여 충분한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현행 공인회계사 시험제도는 2007년 이후 현재까지 14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 열린 공인회계사 자격제도심의위원회에서는 시험제도 변화와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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