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옥상텃밭 키우는데…5년간 188억 투입
입력 2020-03-10 13:55 

서울시가 지난 7년간 쓴 예산의 2배를 투입해 옥상텃밭 조성사업을 확충하기로 했다. 특히 공공부문보다 적었던 민간 부문 지원을 확대하고, 텃밭 조성 후 사후관리에도 예산을 투입해 수확후 방치되는 텃밭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옥상텃밭 조성사업 확대 추진계획'을 최근 마련해 올해부터 5년간 750곳, 7만5000㎡에 달하는 옥상텃밭을 신규 조성하는데 총 188억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입된 시 예산 99억4100만원의 약 두배 규모다.
서울시는 민간부문의 낮은 옥상텃밭 참여율을 제고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2002~2019 옥상녹화·텃밭 조성사업 추진 실적'을 보면, 시가 옥상텃밭 조성을 위해 예산을 투입한 2012년 이후 조성한 총 7만3641㎡의 텃밭 중 민간시설의 몫은 27.6%(2만330㎡)에 불과했다.
시는 옥상텃밭을 조성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하는 구조안전진단 비용을 공동주택, 개인주택, 민간기업, 종교시설 등 민간시설에도 100% 지원해주기로 했다. 기존에는 공공기관에만 100% 지원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옥상텃밭 조성비를 지원하지 않았던 민간기업과 종교시설에도 70%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몇차례 수확한 이후 옥상텃밭을 방치하는 문제에 대한 개선책도 내놨다. 기술지원·작물관리 비용 등 사후관리비를 향후 공공기관은 100%, 민간시설은 50%까지 지원한다.
4~5개 공동·개별주택의 옥상텃밭을 하나의 지구로 지정하는 '옥상텃밭 지구화 단위' 계획도 추진한다. 주택별 경작과 수확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한 번 조성된 텃밭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만들 방침이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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