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재원 서울 중랑을 '험지' 출마…"영남 물갈이 명분 아쉬워"
입력 2020-03-10 13:43  | 수정 2020-03-17 14:05

김재원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이 오늘(10일) 서울 중랑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한 장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이 무능한 정권을 하루빨리 정상화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미래의 핑크빛 또한 기대할 수 없다"며 "기꺼이 거친 파도 속으로 뛰어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서울 중랑을 경선 후보로 나서게 됐다"면서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겸허히 받들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의정활동, 지독히도 어려웠지만 무던히도 노력했던 시간들이었다"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는 'TK 3선 의원'이고 이른바 '친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정책위의장은 "영남 중진의원 물갈이, 이기고 지는 문제를 떠나, 명분의 아쉬움은 분명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우리당의 현역의원 교체비율은 현재까지 38.7%인데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의 교체율은 55%, 부산·울산·경남의 교체율도 50%가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많은 영남 지역구의 의원들이 경선도 없이 교체됐다"며 "당의 승리를 위한다는 명분이, 누군가에게는 상처와 좌절이 됨을 알 것인데 교체율에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놨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제가 만약 당의 정책위의장, 당의 추천으로 당선된 국회 예결위원장이 아니었다면 저 역시 다른 길을 고민했을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직책의 무거움과 책임의 무게를 알기에, 저는 주민의 염원을 가슴에 묻고 보수의 험지에 홀연히 섰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