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코로나19 발병 2개월 만에 우한 첫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 전염병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뒤늦게 방문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우한에 도착해 후베이와 우한의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시찰했습니다.

그는 일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진을 비롯해 군인, 주민센터 근무자, 경찰, 자원봉사자와 환자, 지역 주민 등을 위문했습니다.

앞서 지난주 홍콩 명보는 시 주석이 조만간 우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우한을 찾지 않아 일각에서 책임을 피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었습니다.

우한을 방문한 것은 시 주석이 아닌 리커창(李克强) 총리였습니다. 시 주석은 공산당 중앙 코로나19 업무 영도소조 조장도 자신이 아닌 리 총리가 맡게 했습니다.

다만 시 주석은 코로나19 발병 1개월이 지나 베이징의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등 베이징에서만 2차례 방역 업무 현장을 시찰한 적이 있습니다.

시 주석의 우한 방문은 우한과 후베이성을 비롯한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중국에서 4월 말쯤 코로나19가 끝날 수 있다는 희망적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시 주석은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하기 전에 우한을 방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어제(9일)는 19명까지 떨어졌습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2명인데 이들은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 내 확산보다 해외 역유입을 더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