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차 음료 블랙홀` 블랙보리, 출시 26개월 만에 1억병 판매 돌파
입력 2020-03-10 11:43 
[사진제공 = 하이트진로음료]

국내 최초 검정보리로 만든 차(茶) 음료 '블랙보리'가 녹차, 홍차, 우롱차 등이 주도하던 기존 차 음료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경쟁 차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하이트진로음료(대표 조운호)는 '블랙보리'가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1억병(340mℓ 기준)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017년 12월 보리차 프리미엄화를 추진하며 블랙보리를 선보였다. 블랙보리는 출시 1년만인 2018년 12월 누적 판매량이 다른 인기 차음료 제품 초기년도 판매량보다 2배 많은 4200만병을 기록했다. 2년차인 지난해 12월에는 누적 판매량 9000만병을 돌파했다.
국내 보리차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첫해 30%대에서 최근 40%까지 확보하며 전체 곡차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국내 RTD(Ready To Drink) 보리차음료 시장 규모는 블랙보리 출시 전인 2017년에는 350억원대에서 지난해에는 500억원대로 커졌다. 또 동절기는 음료시장 비수기이지만 블랙보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오히려 증가했다.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대표는 "일본의 경우 40조원 가량의 전체 음료시장에서 녹차, 우롱차, 홍차 등 전통차와 보리차시장 규모는 9조원 정도이고 점유율은 23%에 달한다"며 "이를 감안하면 현재 3500억원 규모의 국내 차음료 시장도 1조원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한국은 이미 1000여 년 전부터 보리숭늉을 만들어 마신 곡물음료 종주국"이라며 "전통과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곡물음료를 지속 개발해 미래 음료산업을 이끌어 나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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