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역주택조합에 사업비 16억 돌려주는 대형 건설사 왜
입력 2020-03-10 10:55 
힐스테이트_녹양역

한 대형 건설사가 지역주택조합 해산 총회에서 잔여 사업비를 조합원들에게 환급해 눈길을 끈다. 대형 건설사가 지역주택조합 시공을 맡아 성공시킨 사례도 흔하지 않은 데다 입주 이후에도 토지비 등 추가 분담금이 드는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말 진행하는 '힐스테이트 녹양역' 지역주택 조합 해산총회에서 사업비 16억원을 조합원에게 환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지역주택조합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사업 추진과 동시에 토지 확보와 인허가를 확정했고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후 조합원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6월 조합원 모집 개시후 1년 만에 공사에 착공하고, 2018년 11월 입주를 마쳤다. 현대건설과 조합이 지속적으로 소통과 협업을 통해 사업비를 절감한 덕분에 해산총회에서 지역주택조합 조합원들에게 잔여사업비 16억원 환급 등을 의결하게 됐다.
지역주택조합 대표는 "지역 주택조합이 일반적인 분양주택 사업에 비해 토지 확보 지체, 인허가 기간 장기화, 조합원 모집 기간 지연 등으로 인하여 입주 시기 지연 및 분담금 추가로 인한 조합원의 집단민원이 많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적인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정하고 조합원들 만족도를 높여 성공적인 사업장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도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건설사로서 지역주택조합에서도 조합원들과 윈윈하는 좋은 사례를 만들어 뜻깊다"고 밝혔다.
'힐스테이트 녹양역' 지역 주택조합은 경기북부생활권 랜드마크 단지로 개발 중인 녹양역세권 도시개발 사업구역의 체비지(도시개발사업비 조달을 위한 토지) 약 3만3000㎡(1만여평)을 매입해 총 758가구를 건립했고 녹양역과 가능역이 5분거리로 인접한 더블역세권 단지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모집 초기 3.3㎡당 800만원대 저렴한 분양가에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4베이 구조를 채택해 최근 3.3㎡당 1170만원대(지난달 말 KB시세 전용84㎡형 기준)를 넘길 정도로 올랐다. 도시개발 구역 안에서 추진 중인 약 2600여 가구의 59층 규모 '스카이59' 까지 완료되면 경기북부권의 미니 신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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